얼마 전, 자산배분 universe 내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금의 가격 상승 요인 3가지와 정치와 금 값의 상관관계를 얘기한 적이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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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격이 급등하면서 시장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특히 국제 금시장과 국내 금현물 시장 (KRX금시장)과의 가격 차이를 지적하는 기사들이 많이 나왔는데요.
이런 가격 불균형으로 인한 리스크들을 좀 뜯어봐야겠네요.
가격 불균형
[digression] 합리적(효율적) 시장가설을 주장한 Eugene Fama와, 합리적이지 않은 시장을 주장한 Robert Shiller 두 사람 모두 노벨 경제학상을 타셨죠. 두 사람은 각각 passive fund 진영과 active fund 진영의 사상적 배경이 되고 있는데요. 이 얘기도 한번 나중에 해야겠네요. 여하튼;;;
가격 불균형은 항상 존재합니다 :)
1 시간의 차이에 따른 가격 불균형
주식시장에서 선/현물 거래 시 선물이 또는 현물이 고평가 되는 상황은 매일, 항상 일어나고, 실제 프로그램 매매의 차익거래가 일어나는 원인이 됩니다. 즉,
- 선물이 고평가 됐다 → 선물 팔고(short) 현물 사고(long)
- 현물이 고평가 됐다 → 현물 팔고(short) 선물 사고(long)
HTS에서는 이러한 매매(주로 기관투자자)의 실시간 현황을 볼 수 있습니다. (☆★)
2 위치의 차이에 따른 가격 불균형
대표적으로 비트코인 시장의 김치 프리미엄이 있습니다.
한방의 민족, 한국인들이 빗썸이나 업비트 같은 원화 위주 시장에서 코인을 너도 나도 살 때 주로 프리미엄이 커지지만,
최근에는 국제시장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데도
한국 시장에서는 매도세가 약해 프리미엄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한방 + 존버의 민족 답죠.
국제 금 시장과 프리미엄
COMEX & LBMA
보통 뉴욕 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가격과 런던금시장협회(LBMA)의 금 '현물' 가격을 비교하는데요.
왜 어디는 선물, 어디는 현물이냐, 아주 짧게 설명드리면..
- 런던은 전통 있는 시장(1684년~)으로, 브레튼우즈 체제의 금 ↔ 화폐 실물 거래를 지원하는
보관 창고 및 보안 인프라와 광산 회사, 정련소, 투자회사등 등 협업 관계가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 뉴욕은 실물을 주고받는 귀찮음(?) 없는 선물 거래를 선호합니다.
뉴욕의 시장 참가자나 거래 규모가 크다 보니, 자연스럽게 금 선물 시장도 세계 최대 규모가 돼버렸습니다.
금과 교환하는 기축 통화가 달러라는 점도 빼놓을 수 없겠네요.
여하튼 선/현물 시장이니 당연히 가격 차가 발생하겠죠?
자연스러운 현상들
아래 최근 그래프를 보시면 콘탱고(Contango), 백워데이션(Backwardation)에 따라 선물 가격이 현물보다 높거나 낮아집니다.
뭐,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1)이죠.
귀찮게 실물을 주고받는 현물 거래보다 선물 거래가 더 쉽고 거래도 많기에,
선/현물 가격차이(스프레드)에 추가로 온스당 5달러 정도가 프리미엄이 붙습니다. 이것도 자연스러운 현상(2)이죠.
이 자연스러운 현상(2)이 월가 금융기관들의 거래 패턴을 만들어왔습니다.
뉴욕에서 선물을 팔고 런던에서 현물을 사는 거죠. 위에서 본 (☆★) 기억나시죠? 다를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이것도 자연스러운 현상이네요(3)
그럼 뭐가 문제란 말이냐
그럼 사람들은 왜 걱정을 할까요? 최근 그래프를 확대해서 보면,
- '24년에는 선물 가격이 높기도, 낮기도 하지만 '25년이 되자 거의 대부분 선물 가격이 높고
- 현물 가격과의 차이도 급하게 우상향 하고 있습니다.
- 코로나 이전에는 온스당 $5 정도 선물 가격이 높았는데, 지금은 $50달러 이상으로 높아졌습니다.
- 올라가는 속도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스위스 정련소 폐쇄 사태 때보다 2배가 빠릅니다.
왜 이러는 걸까요??
글이 너무 길어지는 것 같으니 저 말고 보시는 분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잠깐 쉬었다 2편으로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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