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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et Allocation/Basic Concept

금 값 과열과 리스크(1), 김치 프리미엄, 국제 시장 간 가격차이, ETF 괴리율, 선물, 현물,Gold Price and Kimchi Premium

얼마 전, 자산배분 universe 내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금의 가격 상승 요인 3가지정치와 금 값의 상관관계를 얘기한 적이 있는데요.

 

최근 가격이 급등하면서 시장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2025.2.14. 기준 KRX 금시장 시세

특히 국제 금시장과 국내 금현물 시장 (KRX금시장)과의 가격 차이를 지적하는 기사들이 많이 나왔는데요.

이런 가격 불균형으로 인한 리스크들을 좀 뜯어봐야겠네요.

가격 불균형

[digression] 합리적(효율적) 시장가설을 주장한 Eugene Fama와, 합리적이지 않은 시장을 주장한 Robert Shiller 두 사람 모두 노벨 경제학상을 타셨죠. 두 사람은 각각 passive fund 진영과 active fund 진영의 사상적 배경이 되고 있는데요. 이 얘기도 한번 나중에 해야겠네요. 여하튼;;;

가격 불균형은 항상 존재합니다 :)

1 시간의 차이에 따른 가격 불균형

주식시장에서 선/현물 거래 시 선물이 또는 현물이 고평가 되는 상황은 매일, 항상 일어나고, 실제 프로그램 매매의 차익거래가 일어나는 원인이 됩니다. 즉,

  • 선물이 고평가 됐다 → 선물 팔고(short) 현물 사고(long)
  • 현물이 고평가 됐다 → 현물 팔고(short) 선물 사고(long)

HTS에서는 이러한 매매(주로 기관투자자)의 실시간 현황을 볼 수 있습니다. (☆★)

선현물 가격차이 불균형을 활용한 차익거래 실시간 현황(HTS)

2 위치의 차이에 따른 가격 불균형

대표적으로 비트코인 시장의 김치 프리미엄이 있습니다.

한방의 민족, 한국인들이 빗썸이나 업비트 같은 원화 위주 시장에서 코인을 너도 나도 살 때 주로 프리미엄이 커지지만,

최근에는 국제시장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데도

한국 시장에서는 매도세가 약해 프리미엄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한방 + 존버의 민족 답죠.

Binance에서는 1.41억원인 비트코인이 bitthumb에서는 1.47억원, 6백만원의 김치 프리미엄

 

국제 금 시장과 프리미엄

COMEX & LBMA

보통 뉴욕 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가격과  런던금시장협회(LBMA)의 금 '현물' 가격을 비교하는데요.

왜 어디는 선물, 어디는 현물이냐, 아주 짧게 설명드리면..

  • 런던은 전통 있는 시장(1684년~)으로, 브레튼우즈 체제의 금 ↔ 화폐 실물 거래를 지원하는
    보관 창고 및 보안 인프라와 광산 회사, 정련소, 투자회사등 등 협업 관계가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 뉴욕은 실물을 주고받는 귀찮음(?) 없는 선물 거래를 선호합니다.
    뉴욕의 시장 참가자나 거래 규모가 크다 보니, 자연스럽게 금 선물 시장도 세계 최대 규모가 돼버렸습니다.
    금과 교환하는 기축 통화가 달러라는 점도 빼놓을 수 없겠네요.

여하튼 선/현물 시장이니 당연히 가격 차가 발생하겠죠?

자연스러운 현상들

아래 최근 그래프를 보시면 콘탱고(Contango), 백워데이션(Backwardation)에 따라 선물 가격이 현물보다 높거나 낮아집니다.

뭐,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1)이죠. 

출처: 뉴스핌, [GAM] ①금값 급등 배경엔 월가의 '절규', 트럼프발 분노의 매수

귀찮게 실물을 주고받는 현물 거래보다 선물 거래가 더 쉽고 거래도 많기에,

선/현물 가격차이(스프레드)에 추가로 온스당 5달러 정도가 프리미엄이 붙습니다. 이것도 자연스러운 현상(2)이죠.

이 자연스러운 현상(2)이 월가 금융기관들의 거래 패턴을 만들어왔습니다.

뉴욕에서 선물을 팔고 런던에서 현물을 사는 거죠. 위에서 본 (☆★) 기억나시죠? 다를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이것도 자연스러운 현상이네요(3)

그럼 뭐가 문제란 말이냐

그럼 사람들은 왜 걱정을 할까요? 최근 그래프를 확대해서 보면,

  • '24년에는 선물 가격이 높기도, 낮기도 하지만 '25년이 되자 거의 대부분 선물 가격이 높고
  • 현물 가격과의 차이도 급하게 우상향 하고 있습니다.
  • 코로나 이전에는 온스당 $5 정도 선물 가격이 높았는데, 지금은 $50달러 이상으로 높아졌습니다.
  • 올라가는 속도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스위스 정련소 폐쇄 사태 때보다 2배가 빠릅니다.

왜 이러는 걸까요??

글이 너무 길어지는 것 같으니 저 말고 보시는 분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잠깐 쉬었다 2편으로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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