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씨는 위의 제목으로 서울대 인류학과 석사 논문을 제출하고 일약 투자 바닥(?)의 스타가 되었는데요.
개인투자자들에게 두고 보고 읽을 만한, 문자 그대로 Classic이 되었습니다.
여기서는 II. “작게여러번따서,한방에날린다!” 챕터만 살펴보겠습니다만, 시간 나실때(가급적 책으로) 일독을 권합니다.
개미는 왜 실패에도 불구하고 계속 투자하는가? | 김수현 - 교보문고
잘하는 법 ≒ 잘하는 사람 따라하기 ≒ 못하는 사람 반대로 하기
[사례2-1: 투자의 늪] 처음에는 확신을 갖고 해요. 할 수 있다, 될 수 있다. 왜? 돈을 벌다 못 벌다 반복이 되니까. 계속 번 것만 기억하고. 점점 그러면서 늪이 되는 거야.···이 발목이 빠지기 전에 빼냈어야 해.근데 이미 다 빠져가지고, 하 이번엔 내가 도저히 못 빼낼 것 같아. 이럴 바에는 끝까지 그냥 두 발 다 담가버리자. 그 다음에 무릎까지, 허리 까지, 그 다음에 목까지 와. 숨도 못 쉴 지경이 돼서야 ‘숨은 쉬어야겠다.’ 하고 나 가. 마지막엔 목숨만 부지하고 나가는 거야. 이게 개인투자자가 하는 짓이야. (박성 호, 로알매매방 입실자, 40대)
1. 첫 판에서 맛보는 달콤한 ‘돈 맛
[사례2-1-1: 초심자의 행운-화투] 화투판에서 가장 어려운 일, 어떻게 호구를 판때기(화투판)에 앉히느냐.···“딱 이틀 잃어줘, 3000(만원)씩. 6000(만원) 결제해주고. 자기는 운전해줄 때마다 ‘사장 님, 이러시면 안 됩니다. 화투는 재미로 치셔야죠.’이러고 사발 좀 풀어. 너무 꽉 조 이지는 말고, 적당히 살살~ 알지? 마음이 좀 딸랑딸랑하게.” (영화 ‘타짜’ 中 ‘공사’ 를 시작하는 정마담)
[사례2-1-2: 초심자의 행운-개인투자] 모든 투자는 처음은 이제 밑밥만 한 번 던져보는 거야. 사람들 말이 진짜인가. 그래서 조금만 투자를 해보지. 예를 들어 내가 재산이 1000(만원)이야. 그러면 거기 서 한 100(만원)만 투자를 해봐. 10%만. 왜? 그 돈으로 손실 보면 안 되니까. 딱 이 렇게 던져봐. 그랬는데, 어 그게 맞아. 대부분 맞는 경우가 많아. 이상하게. 고스톱 도 모르는 사람이 처음 칠 때는 점 100원 할 때는 잘 맞아. (박성호, 로알매매방 입 실자, 40대)
개인투자가 실패하는 3단계 중 첫 단계는 모순적이게도 개인투자자가 돈을 버는 단계다.
[사례2-1-3: 개인투자자의 첫 수익] 얘(종찬이)가 처음엔 한 1,000만 원 내에서만 투자를 했어. ‘신과함께’30)라는 영화 알죠? 그 영화 만든 회사가 주식시장에 상장이 되어있어요. 얘가 그 쪽에 좀 아는 친구들이 많아서, (정보를 듣고) 그 영화 개봉하기 전에, 제작할 때 그 회사 주 식을 좀 사놨어. 1,000만 원 정도만. 근데 수익이 잘 나오기 시작하는 거야. 처음엔 손실을 봤는데, 한 2-3개월 지나니까 30%, 40% 수익이 올라가기 시작했지. (박성호 , 로알매매방 입실자, 40대)
2. 편향이 만든 성공의 신기루와 자금투입
[사례2-2-1: 판돈 올리기] “화투는 ‘운칠기삼(運七技三)’이야. 운이 70%고 기세가 30%인데, 기세라는 게 결국 판돈이거든.”···일단 호구를 앉히기만 하면, 판돈 올리기는 아주 쉽다. 먼저 가 볍게 호구 돈을 따준다. 보통 호구들은 자본이 부족해서 돈을 잃는다고 생각한다. 그 런 생각이 강하게 들도록 우선 절반만 빌려준다. 호구는 돈을 잃는다. 그 돈은 다시 나에게 들어오고 나는 그 돈을 다시 호구에게 빌려준다. 실제로 돈을 딴 사람은 아 무도 없다. 돈은 그저 돌고 돌 뿐. 그렇게 여러 번 반복하다 보면 호구의 빚은 산더 미처럼 불어난다. (영화 ‘타짜’ 中)
[사례2-2-2: 악마의 게임] 이거(파생상품)는 악마가 만든 게임이구나. 개인들한테 조금씩 먹게 해줘요. 되 게 쉬워 보여. 근데 이제 큰돈 들어가는 순간 지옥을 보여주는 거지. (이운재, 로알 매매방 관리인, 50대)
[사례2-2-3: 증가하는 투입 자금] 모르는 사람이 처음에 잘 돼 대부분. 그러면서 내가 만약에 지금 10%를 투자 해서, 수익률이 한 30-40% 나왔는데. 내가 이거보다 한 40-50%를 더 투자해서 (수 익이) 30-40%가 나오면, 내가 벌어가는 돈이 얼마야? 막 머릿속으로 계산기를 두드 려. 얘(종찬이)도 이제 짱구(머리)를 굴리는 거지. 와 씨, 안 되겠다 돈 더 때려 박아 야지. (박성호, 로알매매방 입실자, 40대)
1) “다 잘 될 거야~” : 과신의 편향
[사례2-2-4: 자신감의 상승] 처음에 (자본금의) 10%를 갖고 왔다가, 나중에 한 50%까지 ‘땡겨’ 와. 또 투 자를 해봐. 그게 또 맞아. 그럼 그때부터는 뭐 자신감이 넘치는 거지. 아. 이게 내가 가야할 길이구나. 이걸 내가 진작 했어야했는데. 내가 왜 맨날 직장 다니면서 쥐꼬리 만 벌고 있었을까. 일단 투자를 제대로 해보자. 직장은 걸쳐놓고. 대부분 주식 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이 해요. 그러다가 전업 들어서는 거지. (박성호, 로알매매방 입실 자, 40대)
[사례2-2-5: 돈 벌 수 있다는 자신감] (입실료가) 비싸지, 일 년에 300(만원)이나 고정으로 드는 건데. (그럼에도 매 매방에서 전업을 시작한 이유는?) 일단 돈을 벌수 있을 것 같으니까, 처음에. 그러니 까 한 달에 25만원을 내더라도, 뭐 그냥 여기서 배우면서 벌어가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박성호, 로알매매방 입실자, 40대)
[사례2-2-6: 충만한 자신감과 전업 결심] 전업 결심 이유는 자신감. 직장 다니면서 틈틈이 해보니까 수익이 잘 나고, 적 성에도 맞고. 하나같이 자기가 아는 것, 해야 하는 것에 대한 자신감이 충만한 상태 야. 한마디로 돈을 벌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는 거지. (이운재, 로알매매방 관리자, 50대)
[사례2-2-7: 과신하지 마세요] 처음 입실하는 분들한테 제가 꼭 하는 말인데 자신을 과신하지 않는 분들이 더 잘하는 것 같더라고요. 여기서 오랫동안 계시려면 살아남고 수익이 날수록 저도 좋 은 거 아니겠어요? 조심히 하시길 바랍니다. (이운재, 로알매매방 관리인, 50대)
[사례2-2-8: 과신의 편향으로 인한 ‘올인’] 근데 얘가 한 번 팔고 났더니, (영화) 2편이 남았잖아. 1편이 1,400만 (명)이 들었는데, 2편이 어땠겠어, 기본 1,000만 (명)이지. 이러니까 또 욕심이 생기 지.···11,000원대에 팔고 나서, 다시 그 주식을 8~9,000원대에서부터 사기 시작한 거야. 2편이 개봉하면 한 2만 원까지 갈 거로 생각한 거지, 나름대로 공부를 해서. 왜냐하면 1편 개봉하고 12,000원대까지 갔던 게 2편 가면 당연히 돈을 더 벌 거라 고 생각하고. 이제 자금이 더 생겼겠다, 한 7~8,000만 원이 생긴 거니까. 다 때려 박았어. (박성호, 로알매매방 입실자, 40대)
2) “답은 정해져있고, 넌 대답만 하면 돼” : 확증의 편향
[사례2-2-9: 돈 맛이 주는 확증의 편향] (1편 투자 성공 후 2편 재투자에 대해) 대부분 긍정적인 말을 해주는 사람이 있는 반면, 아닌 사람이 있는 거지. 근데 결국은 하게 돼. (왜요?) 돈맛을 봤잖아, 사람이. 돈맛을 보면, 아무리 나쁜 소리를 해도, 좋은 소리만 들려. 원래 사람들은 그래요. 자기가 생각하는 것만 들으려고 해. (박성호, 로알매매방 입실자, 40대)
[사례2-2-10: ‘레드 썬’에 걸린 개인투자자 ] 옆에서 내가 볼 때 솔직히 아닌 거 같은데. 왜냐하면, 영화는 성공했을지 몰라 도 회사 재무제표는 계속 안 좋아졌으니까. (얘는) 사드 영향을 받아서 일시적이다. 이건 해결될 문제고, 영화 2편이 개봉하면 당연히 훨씬 더 돈을 많이 벌 것이다. 계 속 좋은 이야기, 좋은 뉴스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거지. 자기가 자기도 모르 게 최면을 거는 거죠. ‘레드 썬’이 걸린 거야. (박성호, 로알매매방 입실자, 40대)
[사례2-2-11: 믿고 싶은 것만 믿는다] 사람은 자기가 갖고 있는 종목에 대해서 비판을 하면 굉장히 기분 나빠해. 그 당시에는 정말 내가 그 종목에 대해서 약간이라도 비판하면···정말 많이 싸웠어요.··· 조금이라도 디스가 들어가면, 웃긴 게 (영화의 흥행과 종목투자에 대해 호의적인) 기사만 나면 나한테 보내. 나보고 보라고.(웃음) (박성호, 로알매매방 입실자, 40대)
[사례2-2-12: 경험에 비례하는 편향의 강도] 시장에서는 경험치가 많아질수록 이런 편향이 오히려 강해지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 더욱 문제다.···놀라운 것은, 이런 잘못된 편향에 빠지는 것은 증시에 막 입문한 초보 투자자들보다는 아무래도 뭔가 주워들은 것이 많은 중급 이상 투자자들에게서 더 많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초창기 투자에서 제법 수익을 내던 투자자들마저도 시간이 지나면서 수익률이 점차 하락하고, 결국 손실을 보게 되면서 시장에서 퇴출되는데, 그 이유 중 대부분은 뭘 좀 알아가기 시작하면서 오히려 심각 한 편향에 빠지기 때문이다. (ibid.: 146)
3. ‘존버’34)의 길에 들어서다: 울며 ‘물타기’
1) “물타기 기법의 함정” : 몰입상승의 편향
[사례2-3-1: 물타기의 시작] 근데 이 사람이라는 게, 나머지 돈을 더 갖고 와. 은행 적금 기본이고, 카드론, 주택담보대출 다 땡겨서. 그렇게 더 갖고 와서 물타기를 시작하는 거야. 올 인을 하 는 거야, 거기에.···물타기를 하면서 손실이 커지면, 그때부터는 다 날라 가는 거야. 그러니까 처음 1,000만 원에서 다 날려봤자 1,000만 원인데, 1억에서는 50%만 날 려도 5,000만 원이잖아. 날려버리면, 데미지(damage)가 엄청 큰 거지. 그때부터 ‘멘 붕’이 오는 거야. (박성호, 로알매매방 입실자, 40대)
[사례2-3-2: 본전은 건졌으니 됐다] 아까 우리 방에 있는 어떤 분도, 어떤 종목을 샀는데, 사자마자 10% 손실을 봤대. 근데 자기는 이 종목이 굉장히 기술력이 좋고, 미래 성장산업이라 산 거래. 그 래서 자기는 물타기 하면서 버틸 거래. 나중에 그래. 본전에 팔았다고. 왜요? 그랬더 니 아 일단은 본전에 팔아야할 것 같아서. (박성호, 로알매매방 입실자, 40대)
[사례2-3-3: 물타기의 성공] 처음에 모르고 자금 있는 것 중에 30%를 갖고 했는데, 추가로 돈이 자꾸 들어 가더라고. (왜냐하면) 물리니까(현재가가 평단가보다 하락하니까). 나머지 돈을 끌어 들이게 되더라고. 손절은 해본 적이 없어요. 마이너스 20-30% (손실)나도 손절은 안하고 물타기 해서 단가를 맞추고 기다렸다가 올라오면 본전을 뺀다던지. 손절은 자꾸 하면 습관이 돼서 안 해. (박지성, 로알매매방 입실자, 50대)
[사례2-3-4: 한 방에 잃기] 프로야구 선수가 열 번을 쳤는데, 열 번을 다 놓쳐요. 그러면 아 나는 능력이 없어 하면서 나가야되잖아요. 근데 웃긴 게 주식을 해서 오히려 더 많이 쳐. 근데도 돈은 못 벌어. 승률이 5할이 넘는데도 돈은 못 벌어. (왜요?) 손실 확정을 못해서 열 번 중에 여섯 일곱 번 번 거 다 합친 것보다 많은 돈을 한 번에 잃거든. (박성호, 로 알매매방 입실자, 40대)
[사례2-3-5: 자존심이 가로막는 손절매] (한 번 잃을 때) 1년 치를 다 날려요. 막 승률이 좋은 사람들 있잖아요, 70%, 80% 이상이 되는 사람들은 그 손실을 확정을 못해요. 자존심 때문에. 많이 배우고, 내가 증권사 출신이었는데, 내가 펀드매니저였는데, 내가 한때 전문가였는데, 내가 명문대 나왔고 그럼 안 꺾어요. 또 그게 대부분 맞았으니까. 이게 진짜 위험한 거거 든. 한 번 망가지면 아주 끝까지 가. (이운재, 로알매매방 관리자, 50대)
[사례2-3-6: 입실자 자살사건] 2008년도 그 끔찍한 가을에 한 달 내내 (종합지수가) 쫙 빠졌는데. 자살을 했 어요.···자기가 공부를 많이 했으니까, 분명히 이거는 속임수고, 버티면 이긴다. 과거 에도 그랬으니까. 그렇게 해서 버텨서 이기다가, 한 번 잘못되면 이렇게 되는 거예 요. 돈을 얼마를 잃었는지 상상이 안가요. 왜냐면 (옵션은 손실에) 제한이 없잖아요. 가진 돈을 잃는 게 아니라, 열 배를 잃었다 그러면 수십억이 날아가는 거죠. (이운 재, 로알매매방 관리자, 50대)
2) “손절은 남에게 맡겨야 하는 이유”: 처분효과
[사례2-3-7: 손절매는 생명선] 옛날에 파생10계명 해가지고 코팅해서 붙여놓고 그랬거든. 제일 첫 번째가 “손 절매는 나와 내 가족을 구하는 마지막 생명선.” (차명근, 개인전업투자자, 50대)
[사례2-3-8: 손절매를 가로막는 미련] 손절조건이 되면, 손절해야 된다고. 근데 미련이 남고 또 생돈이잖아. 내가 그 돈 갖고 어디 가서 밥 사 먹은 것도 아니고, 논 것도 아니고 단지 주식에 넣은 것뿐 인데. 그러면 아까워. 막 그러면 손절을 안 한다고. 그러면 거기서 더 빠지잖아. 이 런 게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흔하게 겪는 거지. (차명근, 개인전업투자자, 50대)
[사례2-3-9: 손절을 싫어하는 인간의 심리] 손실이 나는 걸 사람들은 굉장히 싫어해요. 누구나 마찬가지죠. 길바닥에서 단 돈 1,000원이라도 내 주머니에서 흘리면 찾고 싶은 게 사람이지, 그냥 가고 싶은 사 람 없잖아. 나는 분명 가만히 있었는데, 내 주머니에서 갑자기 손실이 나봐요. (박성 호, 로알매매방 입실자, 40대)
[사례2-3-10: 손절은 남에게 맡겨라] 그런 말도 있어요, 손절은 본인이 못하니까 자식에게 시켜라. 뭣도 모르는 자 식에게 야 가서 그냥 키보드 눌러. 따지지 말고 키보드 누르고 와. 못하니까 본인 이.···주식을 사는 건 정말 쉬워요. 사자! 그러면 다 사. 근데 팔자! 하면 아무도 안 팔아. 손실을 확정한다는 게 힘들기 때문에. 그게 심리에요 결국은. 내가 손실난다는 걸 알아요. 근데 못 팔아.···나는 아직까지도 잘 못 하는 게, 솔직히 아직도 손절을 잘 못해. 굉장히 어려워. 진짜 손절은 누가 그래요. 여기다가 칼 올려놓고, 손절 못 하면 줄 끊으라고. (박성호, 로알매매방 입실자, 40대)
4. 심리가 만드는 필패의 구조
마지막으로 보유효과(endowment effect)로 인한 지정가 매매가 개인 투자자 집단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 살펴보겠다. 지정가 매매는 금융거래 시 선 택할 수 있는 주문방식 중 하나로, 실패하는 개인투자 전 단계에서 개인투자자 가 보이는 집단적 특징이다. 이는 주식시장에서 늘 기관과 외국인의 눈치를 보 며, 그들이 ‘던지는’ 물량을 받아 손실을 볼 수밖에 없는 수동적 객체에 머물게 하는 원인이 된다(정영완, 김성봉 2006: 6)
사례2-4-1: 매매방에서 단타를 하는 이유] (매매스타일은?) 직장 다닐 때는 일을 해야 하니까 어쩔 수 없이 중장기 투자 를 했지만, 지금은 내가 주식에 집중할 수 있고, 하루 종일 주식만 보고 연구할 수 있 는 시간을 투자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단기트레이딩을 하고 있어요. (구자철, 로알매 매방 입실자, 50대)
[사례2-4-2: 망가지는 패턴] 원래 주식을 하다가, 국선(국내선물)으로 갔다가 해선(해외선물)으로 가는 게 망가지는 그런 과정이거든요. 근데 (연구자는) 국선은 안했다니까, 운이 좋은 경우고. 그래도 해선으로는 버는 사람이 없다는 건 통계로 나와 있는 거고. (이운재, 로알매매 방 관리자, 50대) 우리 같은 서민들은 개천에서 용 날 수가 없지만, 그래도 ELW나 옵션이나 이 런 게 좀 위험하긴 하지만 대박 날 가능성이 많거든. 주식보다는 변동성이 크니까. (신영복, 로알매매방 입실자, 50대)
[사례2-4-3: 매매방에서 퇴실하기] (물타기 다음은 뭔가요?) 뭐 돈이 없으면 그만두고 주식 포기해야지. 우리 사 무실에 와서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여기를 그만두고 다시 하던 일을 찾던지, 다시 취직 못하면 어딘가에서 방황을 하는 거지. (박성호, 로알매매방 입실자, 40대) 어떤 분은 자기가 쓰던 컴퓨터도 놓고 나가요. 포스트잇(post-it)에다가 “소장 님 죄송합니다. 제가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컴퓨터는 알아서 해주세요. 임대료 밀린 걸로 할게요.” 아휴 안쓰러워 죽겠어 정말로. (이운재, 로알매매방 관리자, 50대)
[사례2-4-4: 전업투자의 민낯] 여기저기 사람 많이 있었는데, 하나둘씩 나가더라고. 나가는 이유가 못 버티고 나가는 거더라고. 어떤 사람은 회사 다니다가 짤려서···아무런 대책이 없어서 (매매방 에) 왔는데, 근데 급하게 하다보니까 또 돈 다 잃었다고 그러더라고. 참....... (신영 복, 로알매매방 입실자, 50대)
[사례2-4-5: 1-3억, 2-3년 안에 날리기] 여기 있는 사람들 평균적으로 1억에서 3억 정도를 갖고 와요. 근데 그 분들이 버티는 기간이 2년 3년이야.···손실을 보고, 그 만하기 전까지가 별의 별 방법을 다 쓰죠. 예전에 나랑 좀 친한 어떤 분도···돈이 점점 계좌에서 사라지니까. 보험도 깨고 뭐 여러 가지 방법을 다 해봤겠지. 그 분 나가기 한 2주 전에 하는 말이 아 내가 이 제 좀 힘들 거 같데. 아 왜요 잘 버티면 되죠? (이렇게 물으니까) 이제는 더 이상 방 법이 없데. (박성호, 로알매매방 입실자, 40대)
[사례2-4-6: 투자는 절대로 시작하면 안 된다] 내 투자 인생은 빛을 못 보더라도, 자녀들한테 교육 차원에서 이게 얼마나 위 험한 건지 대한민국에서 전업투자자를 가장 많이 봐 본 사람으로서 설득해줄 자신은 있어요. 이건 절대로 하면 안 된다. 이걸 가슴에 박아줄 수 있다는 점에서는 나는 승 리를 했다고 봐요. (이운재, 로알매매방 관리자, 5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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