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글(열등감은 민주주의를 파괴한다 1)에서 시골의, 대도시를 향한 일방적 분노가 미국 사회를 변화시키고 있는 모습을 맛보았습니다. 오늘은 심화과정입니다. :)
Known knowns
1년 전 이맘때 Gallup의 설문조사 결과, 스스로를 성소수자로 밝힌 비율이 7.6%이었습니다. 10년 전 2013년 3.6% 대비 2배가 증가하여 미국을 충격에 빠트렸는데요. CAGR 7.2%

예전보다는 무신교 비율이 많이 늘었지만(1970년 5% → 현재 29%), 여전한 '애국보수기독교국가' 미국을 충격에 빠트렸습니다.
- 종교인(기독교) 비율(우측 그래프) : Blue states(민주당 강세지역, 대도시) < Red states(공화당 강세지역, 시골)
- LGBTQ+ 비율(좌측 그래프): Blue states > Red sta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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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사람은 도시사람이 더 싫어졌습니다.
진격의 Grindr 아니, Gen Z
헌데, 최근 Grindr라는 소셜 미디어 앱(?) 회사의 성장세가 굉장합니다. '24년 연매출 YoY가 33% ↑,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1,460만 명, 유료 구독자 수는 111만 명에 이른다고 해요. 덕분에 최근 6개월 주가는 45% 이상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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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올랐을까요? 많은 앱들이 있는데 Grindr만의 특별한 경쟁력이 있을까요?
네 맞습니다. Grindr는 LGBTQ+들을 대상으로 하는 데이팅 앱입니다. 그리고 의문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25년 2월 20일, Gallup에서 새로운 survey가 발표되었는데요. LGBTQ+ 비율은 9.3%가 되었습니다.

2012년 3.5% → 2024년 9.3%로 12년 사이 약 3배가 되었습니다. 대단한 성장세죠 :)

당신이 19~28세 사이의 미국인을 4명 안다면 1명은 LGBTQ+입니다.
진격의 B girls
특히 흥미로운 부분은 bisexual, 즉 B인데요. Gen Z LGBTQ+의 대부분(59%)이 B입니다.

헌데, 이러한 높은 Gen Z 내 B Share는 여성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 Gen Z 여성 전체에서 31%가 LGBTQ+라고 밝혔고, 이들 대부분이 B이라고 얘기합니다.
- Gen Z 남성 전체에서 12%가 LGBTQ+이며, 역시나 대부분 B라고 합니다.
왜 대부분 B인가? 여기서 알려진 생물학적 사실과 사회적 맥락을 좀 알아봐야 할 것 같은데요.
우선, 생물학적 차이부터
Chivers at el. 의 2004년 논문을 살펴보면 '여성의 성적 끌림이 남성과 얼마나 다른 지'를 분석했는데요.

위 그래프는 모두 여성이 응답한 것이고요.
- 각각 남자/남자, 여자/여자, 남자/여자의 연애(?) 영화를 보고
- 실제 신체적 흥분(VPA, vaginal pulse amplitude)을 측정한 것이 좌측 그래프 → 이 그래프만 보시면 됩니다.
- 여성이 스스로 밝힌
꼴끌림(?)의 정도를 기록한 것이 우측 그래프입니다.
즉, 우측 그래프는 '이성애자 여성'으로서 사회적으로 용인될 것 같은 응답을 한 것이죠.
여성 이성애자들의 신체적 수용성(?)은 굉장히 열려 있음(??)이 느껴지시나요?. 여자/여자나 남자/여자나 별 차이가 없습니다.
반면, 저 같은 남성 이성애자들은 일관되게 여성의 자극에, 동성애자들은 일관되게 남성의 자극에 큰 꼴끌림을 보였습니다(주1).
주1: Sexual arousal is category-specific in men; heterosexual men are more aroused by female than by male sexual stimuli, whereas homosexual men show the opposite pattern.
물론, 이러한 여성들은 열려있다는 결론으로 끝난다면 논문 저자들의 의도와 다르겠죠. 저자들은 여성은 남성과 다르다(주2), 남성적인 패턴(?)과 굉장히 다르다는 것을 제안합니다.
주2: These findings suggest that sexual arousal patterns play fundamentally different roles in male and female sexuality)
그러면 쉽네요. 저 같은 남자와 반대로 생각하면 되는 거군요.
- 목적이 확실한(....)
저 같은남성들과 달리 다른 패턴, 예를 들어, 동질감, 친숙함, 교류, 감정적 이해, 함께한 시간 등 정서적 친밀함이 여성들에게 중요한 것으로 가정할 수 있습니다.우리 한테는 그게 안 중요 하니까
이것을 Chivers et al.의 열린 연구 결과와 연결 지으면,
- 여성들에게 '남자든, 여자든 나와 가장 가까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친한 사람이 연애 대상도 될 확률'이 남성보다 크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절대 그럴 일 없으니까.
혹시 Gen Z여성들이, 다른 세대, 특히 Gen X여성들에 비해, '나와 가장 친밀한 사람'이 남성인 경우보다 여성인 경우가 더 많았다.' 즉 남성인 인간을 성적대상화 할 기회 자체가 차단된 것은 아니었을까요?
이번에도 저의 보는 분들의 체력을 감안, 다음 편으로 이어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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