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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et Allocation/Basic Concept

'좋은' 전략은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좋은 밤입니다 :)
어제에 이어 이야기를 이어가 보겠습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덜 취했으므로, 읽기가 조금은 나아질 겁니다.

무엇이 좋은 전략을 만드는가 

제가 생각하는 '좋은 전략'을 정의해보겠습니다.

전략 CAGR, 승률, 손익비, 년간 Game 수

(1) 승률이 높아야 한다. 
승률의 정의는 이렇게 하겠습니다. 
  - 매수 & 매도 후 수익이 발생한 경우: 승
  - 매수 & 매도 후 손실이 발생한 경우: 패
이 승/패는 기간을 따지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아래 a, b는 동등한 1승과 1패입니다.
  a. 11월 1일에 매수하고 '한달 보유' 후 12월 1일에 매도했다. 그때 이익이 났으면 1승.
  b. 12월 2일에 바로 매수하고 '하루 보유' 후 12월 3일에 매도. 손실이 났다면 1패
우리 전략은 66.7%의 승률입니다. 즉 샀다/팔았다를 세 번하면 두 번은 이익이 났다는 얘기입니다.
1980년 1월 4일부터 2022년 6월 20일까지 코스피가 상승한 날은 총 5,831일(51.5%), 하락한 날은 5,489일(48.5%)임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습니다.
 
(2) 이길 때는 많이 이기고 질때는 살짝 져야한다.
이 개념을 '손익비'라고 합니다.
아무리 승률이 높더라도 패할 때는 -10% 깨지고 이길 때는 +1% 밖에 안난다면 좋은 전략일 수가 없습니다.
우리 전략은 승리 시에는 +3.5%, 패배 시에는 -2.01%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 손익비 1.74

최소 본전을 유지하기 위한 승률과 손익비

눈치 빠른 분들은 위 표를 보면 바로 떠오를 만한 생각. 네네 맞습니다.

마크 미너비니 등이 내내 얘기 한 내용이 바로 '손절'입니다.
(사실, 『시장의 마법사들』은 600페이지 전체가 손절 얘기만 한다고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손절'을 한다라는 의미가 '손익비'를 조절한다는 얘기입니다. ^---------------^
이 말은 차차 이해가 되실 것입니다

 
(3) Game 횟수가 많아야 한다
Game = 매수 & 매도 각 1회로 승/패가 결정되는 그 것.
아무리 좋은 전략이라도 거래를 1년에 한 번 밖에 하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겠죠? 
좋은 승률과 손익비를 갖췄다면 최대한 잦은 Game을 해야 원금이 불어납니다.
작년 6월 30일 이후 우리 전략은 총 42회의 game이 있었고, 이를 1년 단위로 자르면 약 30회/년이 됩니다.
그래프 하나를 보면서 계속 얘기를 해볼까요.

이것만으로도 미래를 알 수 있다.

우리 전략의 승률, 손익비, 년간 game 수를 알고 있기에,
킹갓 엑셀님을 활용하여 이 전략의 미래를 시뮬레이션 해볼 수 있습니다.
 - 승이 66.7%정도 출현하고, 패가 33.3% 정도 출현하도록 난수를 발생시키는 원리입니다.
 - 확율 난수이므로, F9를 누를때마다 결과가 변경되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결론부터 한번 보시죠. 우리 전략은 1년에 30번 game이 있으므로
 - 10년에 300번 game을 합니다. '1'로 시작했던 원금이 10년 후인 300회 game 후에는 184~205배 정도로 예측되네요.
 - 20년간 투자를 할 수 있다면, 600회 game 후에는 3~4만배 정도로 불어납니다.
이것이 전략의 아쉬운 점입니다.
 - 1년에 game이 60회만 된다면, 약 200배로 불어나는데 5년,
 -  3~4만배로 불어나는데는 10년이면 충분했을텐데요.
이 부분은 제가, 우리가 조금 더 고민해 볼 부분이기도 합니다. 

여튼,  오늘 기억하실 것은 
'CAGR은 원인이 아니라, 3가지 변수 즉, 승률, 손익비, Game 수가 작용한 결과이다' 
'전략을 수정한다는 것은 이 3가지에 변화를 가한다는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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