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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et Allocation/Basic Concept

Time the market vs. Time in the market (Jane, Jack, John 이야기) feat. 박병창

Jane, Jack, John.  3명의 자녀들이 있습니다. 
3명 모두 1977년부터 매년 1년에 $10,000씩 40년 간 투자합니다.
코로나 버블 이전인 `17년 투자를 종료하게 되네요. 즉, 2020년 이후 현재까지의 자산시장의 급상승 구간은 제외됩니다.

투자왕 Jane, 그냥 Jack, 투자망 John

Jane은 40년 동안 항상 최고의 타이밍에 투자합니다. 40년 내내 S&P500 연중 최저점에서 매수합니다.
Jack은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매년 첫 거래일에 투자합니다.
John은 똥손개미입니다. 40년 내내 지수가 연중 최고점일 때 매수합니다. 
결과는요.

우리는 투자왕 Jane도, 투자망 John도 될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는 Jack입니다.

Jane은 CAGR 9.3%로 $4.4M을 얻었습니다.
40년동안의 천재적 타이밍이, 아무 생각 없는 Jack보다 $0.2M을, 똥손개미 John보다 $0.7을 더 벌어주었습니다.
CAGR의 차이는 각각 0.2%, 0.5%에 불과합니다. 물론 세 사람 모두 넉넉한 노후가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최고의 타이밍을 고르는 것 (Time the market)이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오래 투자하는 것입니다.(Time in the market)
그렇다면 우리 모두는 Jack이 될 수 있습니다.


여기. 까지가 원래 이 이야기의 전부인데요.
참 쉽죠 :)

 
『매매의 기술』, 『매매의 심리』등 여러 저서로 친숙한 교보증권 박병창 이사가
자신도 방심하면 개미가됨을 자백합니다. 박병창 이사가 특별히 못난 사람일까요?
아닌것 같습니다. 오히려 그 반대죠. 다만, 
그도 우리처럼 공포를 느끼고 비합리적인 선택을 합니다. 문자 그대로 인간이기 때문에요.

 
다시 한번 Jane, Jack, John의 사례를 천천히 보겠습니다.
John은 내가 사기만 하면 빠지는 40년을 겪으며 어떤 기분을 느꼈을까요?
Jane, Jack, John은 `99년~`02년까지 3년 내내 빠지며 자신들의 재산이 반토막 날 때,
'06년에 겨우 회복한 전고점에서 '07년 금융위기로 다시 반토막 날 때, 
은퇴를 10년도 남기지 않은 투자 32년 차인 '08년 재차 저점을 찍었을 때
어땠을까요? 
40년을 그린 저 냉정한 그래프에는 저 세사람의 두려움과 고통의 순간들이 켜켜이 녹아 있습니다.
 
부자 되는데 40년은커녕 40일도 길게 느껴지는 저는 아직도 갈 길이 멉니다. 
앞으로도 저 3남매만큼의 뚝심은 못 가질 것 같습니다.
저 같은, 앞으로도 Jane, Jack, John과 같은 훌륭한 사람은 되지 못할 인간이
Time in market을 하는 방법을 찾는 것. 그것이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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