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도(天道)는 사사롭지 않고 늘 착한 이와 함께 한다고 하는데, 백이와 숙제 같은 사람은 착한 사람인가?
그들은 행실이 그토록 고결해도 굶어 죽었다.
공자는 자신의 제자들 가운데 진정 학문을 좋아하는 이는 안연이라 했지만,
안연은 자주 궁핍하여 굶주리다가 끝내 요절했다. …
극악무도한 도척은 날마다 무고한 이를 죽이고 사람의 간을 꺼내 먹었으며 무리 수천 명을 모아 포악방자하게 천하를 횡행했지만 끝내 천수를 다하고 죽었다. …
이른바 하늘의 도라고 하는 것은 과연 옳은가 그른가(是邪非邪)?
사마천 <백이열전, 사기열전 중>
인간의 삶이 펼쳐지는 모습은 사마천이 살던 시기부터 오늘까지 약 2,200년 간 아무런 변화가 없으며
'하늘의 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백이, 숙제, 안연처럼 살되, 도척처럼 죽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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