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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To My Sons

011 사마천 <사기열전>, 하늘의 도라고 하는 것은 과연 옳은가 그른가

하늘의 도(天道)는 사사롭지 않고 늘 착한 이와 함께 한다고 하는데, 백이와 숙제 같은 사람은 착한 사람인가? 
그들은 행실이 그토록 고결해도 굶어 죽었다.

공자는 자신의 제자들 가운데 진정 학문을 좋아하는 이는 안연이라 했지만, 
안연은 자주 궁핍하여 굶주리다가 끝내 요절했다. 

극악무도한 도척은 날마다 무고한 이를 죽이고 사람의 간을 꺼내 먹었으며 무리 수천 명을 모아 포악방자하게 천하를 횡행했지만 끝내 천수를 다하고 죽었다. 

이른바 하늘의 도라고 하는 것은 과연 옳은가 그른가(是邪非邪)?
사마천 <백이열전, 사기열전 중>

 

인간의 삶이 펼쳐지는 모습은 사마천이 살던 시기부터 오늘까지 약 2,200년 간 아무런 변화가 없으며

'하늘의 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백이, 숙제, 안연처럼 살되, 도척처럼 죽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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